ELITE LADIES CLUB · STORY · 그녀의 밤

제5장 · 파일

세 번째로 문을 밀고 들어섰을 때, 차는 이미 놓여 있었다. 뜨겁게, 공기에는 일랑일랑, 불빛은 지난번보다 조금 더 어둡게. 아무도 오늘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지 않았다.

제5장 · 파일

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

테라피스트는 그녀의 파일을 펼쳤다. 왼쪽 어깨가 오른쪽보다 더 뭉친다. 강도는 3단계가 딱 맞다. 요즘 잠이 얕다. 후반부에는 음악을 끈다. 누우면서 그녀는 생각했다. 기억된다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. 다시 사람이 될 필요도, 다시 나를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.

이번 회차에 그녀는 잠이 들었다. 지쳐서 곯아떨어지는 잠이 아니라, 안심하고 얕게 드는, 언제든 깰 수 있지만 깨고 싶지 않은 잠이었다. 눈을 떴을 때 차는 아직 따뜻했고, 창밖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.

파일 너머

컨시어지는 배웅하며 지나가듯 한마디를 덧붙였다. 「다다음 주에 출장 가시죠. 도착하시는 날 밤 회차, 미리 잡아 둘까요?」 그녀는 잠시 멍해졌다. 다석 곁에서 한 번 지나가듯 말했던 일정이었다.

그녀는 웃으며 잡아 달라고 했다. 문을 나설 때 밤바람은 차가웠고, 그녀는 목도리를 조금 더 단단히 둘렀다.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따뜻했다. 이 도시에, 그녀를 기억하는 곳이 하나 있다.

아직 준비가 안 됐어도 괜찮습니다.

그녀들의 이야기부터 읽어 보세요 · 이 페이지를 저장해 두고 나중에 · 궁금한 점은 문자로 하나만 — 신청은 필요 없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