단장의 일
그녀는 목록을 만들었다. 신부는 가장 긴 시그니처 케어, 들러리들은 각자 원하는 종목, 회차는 겹치지 않게, 중간에 긴 다석 하나. 컨시어지는 확인서를 일정표처럼 만들었다. 누가 몇 시에 어느 방에 들어가는지, 또렷이 적혀 있었다.
신부는 처음에는 격식을 차렸다. 너무 조용하면 결혼식 같지 않다고. 절반쯤 지나 그녀는 방 안에서 단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. 「내 인생에 이렇게 풀린 적이 없어.」 뒤에 우는 표정 세 개가 붙어 있었다.
둘째 날 아침
둘째 날에는 아무 일정도 넣지 않았다. 느린 아침 식사와 민낯의 여자들이 한 방에 모여, 평소에는 하지 않는 이야기를 했다. 누군가는 내년 자기 생일에도 이렇게 하고 싶다고 했고, 누군가는 벌써 회원 신청이 어떻게 되는지 묻고 있었다.
돌아가는 차 안에서 신부는 잠들어 단장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. 단장은 생각했다. 선물은 많이 해 봤다. 가방, 꽃, 보석. 그 어느 것도 이번만 못했다. 상태는, 그녀가 건넬 수 있는 가장 좋은 혼수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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